- 먹거리 불안으로 우리 농산물 인터넷몰 찾는 고객 늘어
- 농민과 소비자가 직접 거래하는 직거래 인터넷장터 인기 몰이

최근 중국산 농산물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된 데 이어 중국산 김치에서 기생충 알까지 검출되는 등 잇따른 먹거리 파동으로 우리 농산물을 파는 인터넷쇼핑몰을 찾는 주부들이 급증하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구축서비스 메이크샵(www.makeshop.co.kr 대표 김기록)은 인터넷쇼핑몰 가운데 배추, 무, 미나리, 마늘 등 김장용 녹채소와 녹차를 취급하는 인터넷쇼핑몰의 방문자가 급격히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농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은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농산물과 산지 특산물을 소비자가 직접 거래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파는 자연식닷컴(www.jayeonsik.com)은 최근 야채 판매량이 증가했다. 자연식닷컴은 농산물뿐만 아니라 수산물, 축산물, 농산가공품까지 1600여 종의 전국의 특산물을 취급하는 쇼핑몰. 농림부가 선정한 신지식 농업인 49인의 ‘신지식인 장터’코너에서는 신지식 농법으로 재배한 호박, 죽염, 마늘, 순무, 도라지, 산수유 등 370여 개의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자연식닷컴의 김성현씨는 “직접 재배한 순수 국산품만 팔고, 각 제품마다 제품을 생산한 농장과 농부소개와 농법을 상세히 설명해 주부들이 안심하고 먹거리를 믿고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꺼(http://poolsee.net)는 표고버섯, 청매실, 햇밤, 김치 등을 파는 인터넷쇼핑몰. 이 쇼핑몰은 최근 배추와 무우, 고춧가루 등 모든 재료를 순수 재배한 국산 농산물 만든 김치 구입 문의가 크게 늘었다. 사진기자로 활동하다 15년 전, 전남 광양으로 귀향, 농부로 전업한 운영자가 친환경 농법으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다.

또, 산청, 함양, 거창, 합천, 하동 등 지리산 인접 지역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비롯해 전통차와 전통장류를 파는 인터넷쇼핑몰, 호담원(www.hodamwon.com)은 중국산 ‘납’차 파동 이후, 감잎차, 국화차, 뽕잎차 등 전통 차의 매출이 지난달보다 30%가량 올랐다.



이 외에도 금산에서 인삼농사를 하는 운영자가 재배한 국내산 홍삼액을 판매하는 에이프릴하우스(www.aprilhouse.co.kr)와 전남 순천의 자라뫼 농장에서 운영하는 자라뫼(http://jarame.co.kr), 가시오가피, 서리태 등 강원도 평창에서 고랭지 재배한 산초를 파는 평창땅골작물(www.pd0205.com) 등은 모두 농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이다.



메이크샵의 곽준규 차장은 "먹거리 선택이 민감해진 요즘, 소비자 입장에서는 우리 농산물, 수입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데, 농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은 생산자와 직접 거래하니 믿고 살 수 있는 것이 인기 요인”이라며, “인터넷을 통한 유기농산물의 수요 증대와 농민들의 인터넷 참여가 활발해짐에 따라 인터넷 상의 농산물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