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인터넷쇼핑몰로 “인생 제2모작” 새 출발한 실버 사업가
2005-11-17
- 이른 정년퇴직으로 인터넷쇼핑몰 창업 준비하는 실버 창업자 늘어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지만, 이른 정년퇴직 추세로 퇴직 후 인터넷쇼핑몰로 인생 제2모작을 준비하는 실버 창업자들이 늘고 있다. 임대형 인터넷쇼핑몰 구축서비스 메이크샵의 전체 인터넷쇼핑몰 운영자 가운데 50세 이상의 실버창업자는 전체의 7.4%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소폭 증가한 수치다. 또, 인터넷쇼핑몰 창업 교육기관 샵인사이드의 오프라인 정기 교육을 신청하는 50세 이상의 실버 예비창업자 수는 매달 전체 수강생의 10~15%를 차지해 인터넷쇼핑몰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여준다.


식이섬유로 만든 과자를 파는 인터넷쇼핑몰 슬림쿠키(www.slimcookie.com)의 임락재 (59) 사장은 정년퇴직 후 지난 3월에 인터넷쇼핑몰을 창업했다. 외식업에도 종사해 보고, 사업체도 운영했던 임 사장은 친지에게 빌려준 노후 자금이 회사 부도로 회수가 어려워짐에 따라 창업을 결심했다. 2~3년간은 새로운 창업을 위한 준비기간으로, 쇼핑몰 구축업체 메이크샵의 쇼핑몰 창업강좌를 비롯해 전자상거래 교육을 받고 인터넷사업의 성공사례와 실패사례에 대한 책을 500권 넘게 읽었다. 창업 아이템으로 어른을 위한 과자를 생각해 내고 우선 제과학원의 과정을 이수하고 제품개발에 몰두했다. 건강에 이로운 과자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결과 첨가물과 방부제 없이 호밀과 귀리 등 곡물과 견과류로 만든 슬림쿠키 개발에 성공했다.

식이섬유과자라는 아이템이 아직 생소하기 때문에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시장을 파악하는 중, 첫 달 매출이 75만원, 이후로 2~30%씩 늘고 있다. 또 한번 구매한 고객은 계속 구매하는 등 반응이 좋다. 임 사장은 “온라인 창업은 창업비용이 낮아 문턱이 낮은 만큼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실버 세대의 노하우를 살려 차별화를 모색해야 한다”며, “고객들에게 식이섬유과자라는 아이템이 각인될 때까지 단일 제품을 유지하면서 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진오일을 취급하는 인터넷쇼핑몰, 모리스오일(www.moreysoil.co.kr)의 박경용(61) 사장은 2001년 말에 인터넷쇼핑몰 창업했다. 퇴직 후 새로운 창업 아이템 모색 하던 중, 세계적인 엔진오일 제조업체인 미국 모리스오일을 알게 되었다. 박 사장은 “점성과 탄성이 뛰어나 한번 주입으로 5만~7만Km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특수 오일로 직접 써보고 사업 가능성을 확신했다”고. 박 사장은 바로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유통키로 결심했다. 창업초기에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인터넷쇼핑몰 창업강좌를 들으며 공부를 했다. 아직도 시간이 나면 틈틈이 대구에서 서울까지 올라와 인터넷쇼핑몰에 대한 강좌를 들으며, 인터넷검색 광고와 인터넷마케팅에 대한 강의를 듣는다.


제약회사 영업사원에서 퀼트천 도매업을 하다가 IMF경제위기로 큰 실패의 경험을 맛본 김충래(50)씨는 안정된 직장도 노후자금도 전혀 마련되지 않은 불안한 상태에서 인터넷쇼핑몰 창업으로 제2의 인생설계에 성공했다. 2002년 정부에서 실시한 e-비즈니스 창업 교육을 6개월간 이수한 김씨는 그 동안 갈고 닦은 전자상거래 지식과 디지털카메라 하나로 인터넷쇼핑몰 미퀼트(www.miquilt.com)를 창업했다.

부인인 박미정씨가 직접 만든 퀼트천과 퀼트 가방, 모자, 지갑 등 완제품과 퀼트 재료를 취급한다. 부인 박씨가 디자인을 개발하고 김씨가 쇼핑몰 관리하는 분업체제다. 처음에는 주요 고객인 2~30대 여성층에게 어필하지 못해서 고생했지만, 실패를 거듭하면서 사이트를 개선해 나갔다. 현재는 회원수가 2300명이 넘었고 부인이 디자인한 퀼트 제품과 천연염색천과 한복천을 이용한 퀼트재료가 인기가 높다.


메이크샵의 김기록 사장은, “일반적으로 노년층은 젊은 층 보다 창업준비기간을 길게 잡아 꼼꼼하고 세심하게 준비하는 경향이 있고, 인생경험도 풍부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 있다”며, “노년층의 인터넷쇼핑몰 진입이 보다 쉬워지도록 실버창업 교육, 방문교육 등 지속적인 지원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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