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대학생, 인터넷 쇼핑몰 창업 열풍
2003-12-02
최근 심각한 취업대란 속에서 취업에 매달리기보다 창업을 준비하려는 대학생들이 늘면서, 대학생들의 인터넷 쇼핑몰 창업이 러쉬를 이루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창업은 나이제한이 없고 초기 자본금이 크게 들지않아 진입이 쉽기 때문. 대학생 인터넷 쇼핑몰 사장들은 취업 준비차 따놓은 전자상거래 관리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탄탄한 전자상거래 지식을 기반으로 창업하는가 하면, 독특한 아이템 선정과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마케팅으로, 월 매출 2000만원을 훌쩍 넘기기도 한다.


반짝이는 아이디어 돋보이는 마케팅으로 러브콜 받는 이준혁씨

홍익대학교 경영정보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이준혁씨(28)는 지난 2월에 직수입 명품 쇼핑몰, 럭셔리세븐(http://www.luxury7.co.kr)을 열고 월 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인터넷 거상(巨商)이다.

이씨는 명품이 불황에 관계없이 고정된 고객이 있다고 판단, 아이템은 직수입 명품브랜드 잡화로 결정했다. 남다른 친화력과 영업력으로 명품 브랜드 직수입 업체를 돌아다니며 발품을 판 결과, 가격경쟁력이 높은 다양한 제품을 공급 받을 수 있었다.

밤이면 틈틈히 책과 온라인을 뒤져가면서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마케팅을 공부하고, 낮이면 구매력이 강한 2,30대 젊은이들이 많은 압구정동에서 전단지를 뿌렸다. 또 차에 사이트 도메인을 프린트한 후, 여자마네킹을 싣고 다니는 등, 이목을 끌 수 있는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쇼핑몰을 알렸다.

학교에 가면 항상 맨 뒤에 앉아, 언제 걸려올지 모르는 고객의 전화에 대비한다는 이씨는 이미 퀵서비스 사업 등 학생신분으로 사업전적이 다분하다. 또 밤에는 4년 가까이 음식점 매니저로 일하니 무려 세가지 일을 하고 있는 셈.

“청년실업이 사회문제시 되고 있지만, 취업부담감으로 불안에 떨기보다 오히려 하고 싶은 일에 빨리 뛰어들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여기저기서 사업제의가 들어와 바쁘지만 기분 좋다”는 이씨는 앞으로 실버 비즈니스를 구상하고 있다


주경야독으로 인기 상한가, 럭스베베 운영하는 김윤정씨

대학원생인 김윤정씨(27)는 지난7월부터 여성의류를 취급하는 인터넷 쇼핑몰, 럭스베베(www.luxbebe.com)를 열어 월 15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과외만으로 생활비와 학비를 충당하는데 어려움을 느낀 김씨는 사업구상을 하던 중, 시간을 많이 뺏기지 않는 인터넷 쇼핑몰을 떠올렸다. 사이트 구축이 부담스러웠지만, 임대형 인터넷 쇼핑몰 전문업체에 홈페이지 제작과 시스템 구축을 맡기고 월 5만원을 낸다. 또 이 업체에서 실시하는 온라인 마케팅, 상품 사진촬영 등 전자상거래 교육을 통해 온라인 마케팅에 주력한 결과, 포털사이트 검색엔진에서 1위를 차지한 적도 있다.

가장 일반적인 품목인 여성의류로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이유에 대해, 김씨는 “인터넷으로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여러 사이트를 꼼꼼히 둘러보고 가격 비교하는데 시간을 들이는 만큼 가격경쟁력이 중요하다고 판단, 물건을 보다 저렴하게 공급했다.”며, “또 여성 의류지만 흔하지 않은 수입의류를 취급하다 보니 단골 고객 회원만 천명이 넘는다”고 자랑했다.


국내 최초 국악기 쇼핑몰, 코리아소리 정지운씨

그런가하면 부모님과 동업해서 인터넷 쇼핑몰을 창업하는 경우도 있다.

계명대 재학중인 정지운씨(24)는 1년 전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악기를 취급하는 인터넷 쇼핑몰, 코리아소리 (www.koreasori.com)를 열었다. 정씨는 아버지 정외덕씨가 대구에서 운영하는 동명의 전통국악기제작소에서 만든 장구, 북, 꽹과리 등을 인터넷으로 팔고 있다.

정씨가 처음 인터넷 사업을 시작하면서, 소리가 생명인 국악기를 듣지 않고 살 수 있을까 하는 우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아버지가 직접 만든 전통 국악기는 중소기업청 품질인증을 받아 정부에 공급하는가 하면, 해외로도 수출하고 있어 이미 제품과 소리에 대한 신뢰가 높기 때문. 최근엔 쇼핑몰 월 매출이 1000만원 정도로 성장했다.

인형옷 전문 쇼핑몰, 아이엠돌 (www.iamdoll.com)을 운영하는 이광석씨(24) 역시 어머니와 동업했다. 사이즈만 작았지, 최신 유행 스타일의 여성의류로 보이는 인형옷은 모두 이씨의 어머니가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제품들이다. 특히, 신상품 업데이트가 빨라 인형 매니아들에게 인기가 높다.


중국유학생이 만든 온라인 중국서점, HSK북

동국대학교 공대 4학년인 중국 유학생 문용철씨(27)는 중국어와 중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중국원서를 취급하는 온라인 서점, HSK북(WWW.HSKBOOK.COM)을 열었다.

3년전 한국에 온 문씨는 중국전문서점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중, 인터넷 쇼핑몰 창업을 결심했다. 인터넷이라면 단순히 책만 파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를 형성해 중국문화를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중국어능력 평가시험인 중국한어수평고시 (HSK) 교제 등 책은 일하던 서점에서 공급 받기로 했다.

최근에는 ‘중국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당당서점(dangdang.com)과 신화서점 등 중국 현지 업체에서 소설, 잡지, 종교, 문화, 예술, 비즈니스 서적 등 보다 다양한 분야의 중국 서적들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전문방송채널인 하오티비(haotv.co.kr)의 인터넷 사이트의 쇼핑몰에 입점했으며, 중국음악 전문사이트인 뮤직차이나와도 계약을 앞두고 있다.




대학생 인터넷 쇼핑몰 창업은 취업대란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임대형 인터넷 쇼핑몰 서비스인 메이크샵의 김기록 사장은, “대학생 인터넷 쇼핑몰
창업이 늘면서 전문지식없이도 쉽게 개설, 운영이 가능한 임대형 쇼핑몰 서비스를 찾는
대학생이 늘고 있다”며 “임대형 쇼핑몰 서비스는 저렴한 가격으로 대형몰에 뒤지지
않는 기능이 제공되어 쇼핑몰 구축에 필요한 초기 비용을 상당히 절감할 수 있다" 고
말했다.
또 김사장은,“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창업 전에 아이템 선정, 고객관리, 배송, 커뮤니티
활성화 등 섬세한 계획이 필요하다”며 “통신사업자 규정을 준수하는 등 전자상거래에
대한 기본지식도 꼭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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